[카레이싱 도전기 ①] 한국에도 정말 다양한 모터스포츠가 존재한다
[카레이싱 도전기 ①] 한국에도 정말 다양한 모터스포츠가 존재한다
  • 오토커넥트
  • 승인 2019.11.0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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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토커넥트 편집부입니다. 자동차를 중심으로 다양한 스토리를 전해드리기 위해 세번째 시리즈를 소개합니다. 9년차 프로 카레이서이자 모터스포츠 해설자이자 자동차마니아 이진욱 선수가 [카레이싱 도전기]를 연재합니다. 서킷을 질주하는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는 분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앞으로도 호기심 가득한 주제로 여러분들을 찾아갈 예정이고요, 열띤 응원과 함께 '좋아요'와 '구독'도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2015 제네시스쿠페 사진
2015 제네시스쿠페 사진

[오토커넥트/ 글, 사진=이진욱 객원 에디터]
‘카레이싱을 해보자!’ 생각한 시간 18년, 카레이서로 활동한 지 9년. 어느덧 ‘카레이서 이진욱’이라는 타이틀이 익숙해지고, 여러 노력이 생활에 녹아들며 모터스포츠가 삶의 일부가 됐다. 그래서 주변의 동생들에게 “형 나도 카레이서 되고 싶어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이 질문에는 2가지 의미가 담겨있다. 진짜 카레이서가 되고 싶다는 것, 그리고 차를 잘 타고 싶다는 것이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 참 혼란스럽다. 취미로 가끔 레이스카를 타는 ‘아마추어 드라이버’로 기준을 잡을지, 수익을 낼 수 있는 ‘프로 드라이버’가 되는 방법을 얘기할지 헷갈린다. 그래서 항상 다시 묻게 된다.

그렇다면 아마추어 드라이버와 프로 드라이버의 차이가 뭘까. 모터스포츠를 ‘약간’ 아는 사람들은 “진짜 프로 드라이버는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분명 우리나라도 프로 드라이버가 많다. 

프로 드라이버는 프로 클래스에 참여했거나 상금, 후원, 기타 활동을 통해 수익을 내는 사람을 말한다. 운전을 잘 하는 건 기본이다. 최소한 카레이싱 경기에서 포디엄에 가는 것이 어색하지 않은 선수여야 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며 ‘벌이’를 할 수 있어야 프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이런 사람이 없다고 자신할 수 있는지 되묻고 싶다.

랠리스트 출연 당시 오프로드 사진
랠리스트 출연 당시 오프로드 사진

◆모터스포츠가 이렇게 다양하다고?

그리고 프로건 아마추어건 도전하려는 카테고리를 명확히 해야 한다. 모터스포츠는 포괄적 의미로 전기모터, 엔진 등 동력 장치가 장착된 것으로 경쟁하는 모든 경기와 활동을 포함한다. 오토바이, 자동차, 비행기, 보트, 트랙터 등 다양한 탈 것으로 경쟁하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땅 위에서의 것을 일컫는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모터사이클과 자동차에 국한된다.

지금 얘기하는 것도 ‘카레이싱’ 범주에 속한다. 그런데 카레이싱은 어떤 길을 어떻게 달리느냐에 따라 종목이 달라진다. 아스팔트로 잘 포장된 도로인지, 또는 흙길을 달리는지에 따라 나뉘는 건데 영어로는 포장된 도로를 뜻하는 ‘온로드’ 그리고 비포장 도로를 의미하는 ‘오프로드’로 부른다. 실제 레이스에서는 온로드와 오프로드가 복합되기도 한다.

경기의 진행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일반도로와 비포장 도로를 긴 기간 동안 달리며 경기하는 랠리(Rallying)와 정해진 시간 동안 가장 먼 거리를 주행하는 내구레이스(Endurance Racing), 그리고 정해진 코스에서 지정된 랩(1랩=1바퀴)을 가장 빠르게 달성하는 것을 경쟁하는 스프린트 레이스(Sprint Racing)와 정해진 규정 내에서 지정된 코스를 가장 빠르게 통과한 1바퀴의 시간으로 순위를 가리는 타임트라이얼(Time Trial)로 구성된다. 

KSF가 열린 송도 도심 서킷 피트 풍경
KSF가 열린 송도 도심 서킷 피트 풍경

외에도 400m직선 거리를 달려 1:1대결 방식으로 승부를 내는 드래그레이스(Drag Racing), 장애물 구간을 빠르게 통과하는 것으로 순위를 가리는 짐카나(Gymkhana), 자동차를 옆으로 미끄러트리는 드리프트(Drifting)도 있다.

마지막으로 자동차를 기준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프레임 차체에 외형을 바꿔서 경기하는 스톡카(Stock Car)와 양산차를 베이스로 개조 범위를 달리하는 그랜드 투어링카(Grand Touring Car), 투어링 카레이싱(Touring Car Racing), 프로덕션 카레이싱(Priduction Car Racing)이 주류를 이룬다. 그리고 1인승 오픈 휠 소형 자동차 레이스(카트(Kart)레이싱)도 존재한다. 

지금까지 언급한 경기방식은 우리나라에서도 모두 체험할 수 있다.

영암에서 열린 F1 경기 장면
영암에서 열린 F1 경기 장면

◆머신? 자동차?

모터스포츠는 세계 3대 스포츠 중 하나로 불린다. 그중 모터스포츠에서 가장 최상위에 있는 F1(포뮬러원)이 국내에서도 잠시나마 개최됐었다. F1 레이스카처럼 오픈 휠 자동차를 ‘포뮬러’로 구분한다. 그 외 포뮬러와 비슷하지만 휠이 차체 안으로 들어가 1인 또는 2인승 머신이 스포츠 프로토타입인데 르망24h와 같은 내구레이스에서 자주 목격할 수 있다.

그런데 포뮬러원을 비롯한 모터스포츠에서 ‘머신’(Machine)이라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다. 차를 만든 목적 자체가 오로지 카레이싱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자동차’가 아닌 ‘머신’으로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레이스카’ 라고 부른다.

복잡해서 내용이 헷갈린다면 무엇을 좋아하는지만 생각하자. 그리고 천천히 익숙해지면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다양한 모터스포츠가 존재한다. 기회는 충분하다.

요즘엔 카트레이싱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고 있다
요즘엔 카트레이싱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고 있다

◆새로운 모터스포츠, E-Sports 시리즈

최근 가장 중요한 트랜드로 떠오르는 모터스포츠의 한 분야가 있다. 바로 온라인 모터스포츠가 그 주인공이다. 

쉽게 보면 온라인에서 ‘자동차 게임’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경쟁하는 것이다. FIA(국제 자동차 연맹)에서도 ‘E-Sports’시리즈를 만들어 실제 자동차가 아닌 온라인 카레이싱을 진행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이벤트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앞으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겸하는 선수가 많아지리라 본다. 일종의 유행 같다고나 할까. 

중요한 건 단지 게임으로만 치부하기엔 시뮬레이션 수준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시뮬레이션 레이스(심레이스)에서 모터스포츠 실제 카레이싱으로 데뷔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오프라인 프로드라이버가 온라인 카레이싱을 시작하는 경우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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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 시뮬레이터의 모습

필자도 시뮬레이터로 카레이싱을 먼저 접하고 연습한 다음 본격 오프라인 무대에 데뷔한 사례다. 아마 최근 10년 이내에 데뷔한 선수들은 대부분 자동차 시뮬레이터 게임을 하다가 데뷔한 경우가 많을 것이다. 누가 먼저라기보다는 이제는 흐름이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F1 선수들도 경기 끝나고 바로 온라인 카레이싱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어느덧 자연스럽게 시뮬레이터 앞에 앉은 내 모습에 웃음이 난다. 오늘 밤 다시 1등을 노린다. 온라인에서는 모두가 챔피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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