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올 때 안전운전법은? “쓱싹쓱싹, 반짝반짝”
태풍 올 때 안전운전법은? “쓱싹쓱싹, 반짝반짝”
  • 박찬규 기자
  • 승인 2019.10.0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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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호 태풍 링링은 강한 바람이 특징이었다. /사진= 박찬규

제 13호 태풍 링링이 우리나라를 휩쓸고 지나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제 17호 태풍 타파가 많은 비를 뿌렸고, 이번엔 제 18호 태풍 미탁이 그 뒤를 따라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이다. 개천절인 3일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보됐고 서울 등 중부권도 하루 종일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특성상 많은 비와 거센 바람을 몰고 온다.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는 만큼 자동차 운전자들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빗길운전의 기본은 와이퍼 점검. /사진=박찬규

◆잘 보는 게 중요하다

태풍과 같이 강풍과 호우를 동반하는 상황 속에서 운전을 하려면 무엇을 먼저 준비해야 할까. 일단 내가 잘 보는 건 물론 남들이 나를 잘 보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따라서 앞유리와 와이퍼 상태를 점검하는 건 물론 전조등과 브레이크등이 잘 들어오는지도 살펴야 한다. 

강풍을 동반한 태풍은 단순히 폭우가 쏟아질 때와는 다르다. 바람때문에 유리에 묻은 물이 문질러질 수도 있고 유리를 닦아주는 와이퍼가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할 수 있다. 이에 대비해 발수코팅제를 미리 발라두거나 비올 때 유리에 뿌려서 단시간 발수코팅효과를 내는 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시야확보에 도움이 된다. 물이 바로 흘러내리기 때문.

부득이 운전을 할 때는 가로수가 부러지거나 간판 등이 날아와서 사고를 일으킬 수 있으니 주변을 잘 살피는 게 중요하다.

전조등은 낮이건 밤이건 무조건 켜야 한다. 내가 잘 보려는 것도 있지만 다른 차 운전자에게 내 차 위치를 알릴 수 있어서 기초적인 방어운전법에 속한다. 만약 앞을 보기 어려울 만큼 폭우가 쏟아질 때는 전조등과 비상등을 모두 켜고 주변을 살피며 천천히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 

나빠진 기상상황 때문에 마음이 앞서 차를 빨리 모는 경우도 있다. 태풍이 왔을 때는 갑작스레 예기치 못한 상황이 생길 수 있으니 항상 마음의 여유가 중요하다. 악천후 속에서 과속은 절대 금물. 

주변을 지나던 차가 도로에 고인 물을 튀기며 내 차의 시야를 가릴 수 있고 돌풍이 불어서 차가 제멋대로 움직일 때 대응하기가 쉽다. 

폭우엔 SUV가 유리한 점도 있다 /사진=박찬규

◆내 차가 ‘보트’ 되는 순간엔?

도로에 물이 갑자기 불어났을 때도 주변을 살피자. 다른 차 바퀴를 보면 물의 높이를 가늠하기가 쉽다. 승용차는 바퀴의 1/3, 차고가 높은 트럭이나 SUV는 바퀴의 절반쯤까지 차더라도 주행이 가능하니 운전할 때 참고할 수 있다.

그리고 바퀴가 일정부분 잠길 만큼 물이 많을 때는 저항이 커져서 차가 생각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이 때는 되도록 기어를 낮추고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지 않은 채 일정 속력으로 지나가는 게 좋다. 

만약 머플러가 잠길 만큼 수위가 높아졌다면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배기구 압력이 낮아지며 물이 역류할 수 있다. 앞차의 배기구가 물에 잠겼다면 그 길은 되도록 따라가지 않는 편이 좋다.

통제구간 확인도 중요하다. 침수가 예상되는 길은 피하자. 통제구간을 지나다 차가 망가지면 보상 받기도 어렵다. 

만약 갑자기 물이 불어 차의 시동이 꺼졌다면 다시 시동을 걸지 말고 즉시 서류나 주요 물품만 챙겨서 차에서 탈출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물에 빠진 내 차, 보험은 되나?

1998년 여름 집중호우로 자동차 3만여대가 침수되는 일이 있었는데 이후 태풍과 홍수, 해일을 면책조항에서 제외했다. 1999년 5월부터는 보험처리가 되지만 자기차손해담보에 가입된 상태여야 한다.

다만 자차보험에 가입했더라도 모든 침수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차 선루프나 문을 열어둬서 침수됐다면 보상받지 못한다. 차에 설치한 각종 물품도 보상 받기 어렵다. 

아울러 침수가 예상되는 하천 옆 주차장 등의 지역,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운행제한구역으로 지정한 곳을 일부러 혹은 무리하게 진입하다가 침수되는 경우도 조심해야 한다. 아예 보상받지 못하거나 보상을 받더라도 일부 과실이 인정된다.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범위는 정상적인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가 침수됐거나 태풍이나 홍수 등으로 차가 파손됐을 때는 보상받을 수 있고 홍수지역을 지나다가 차가 파손된 경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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