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혹은 거짓 ④] 핸들에 달린 ‘이것’ 의 진짜 용도는?
[진실 혹은 거짓 ④] 핸들에 달린 ‘이것’ 의 진짜 용도는?
  • 오토커넥트
  • 승인 2019.08.2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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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을 할 때 불편함을 줄이기 위한 액세서리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몸이 불편한 장애인 분들을 위한 다양한 장치도 있습니다. 그 중에는 일반인들이 사용하면 오히려 큰 위험이 되는 것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장애인을 위한 운전보조기구, 어떤 게 있나?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61조 ‘신체 상태에 따른 운전면허의 기준’ 에 따라 운전면허와 자동차의 구조 및 보조장치 등의 기준이 다릅니다. 장애인의 경우 보조장치가 없다면 운전면허 취득은 물론 차를 모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수도 있기에 신체 불편을 줄여주기 위한 다양한 보조장치들이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리가 불편한 경우에는 왼발, 오른발의 장애에 따라 페달 위치를 변경할 수 있고, 두 발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핸드 컨트롤러’ 를 이용해서 브레이크와 액셀러레이터를 손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팔이 불편할 경우에는 한손으로도 핸들을 잡고 돌릴 수 있도록 해주는 핸들 선회장치(볼 그립)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볼 그립을 일반인이 쓰는 것을 많이 보셨죠?   

 

Ball Grip / Steering Aids

흔히 말하는 ‘핸들봉’ 혹은 ‘돌돌이’ 라는 제품을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한 손으로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스티어링휠을 쉽게 돌릴 수 있어서 장시간 운전을 하는 트럭기사나 택시기사처럼 운수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종종 사용하시는 액세서리입니다. 

사실 이 장치는 손을 사용하기 힘든 장애인들을 위한 보조장치입니다. 손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 만든 보조장치이지만 장시간, 장거리 운전을 하는 분들이 운전의 편의성을 위해서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아시는 분은 이미 아시겠지만 일반인들이 이 볼 그립을 사용하면 상당히 위험합니다.  

볼 그립, 왜 위험한가요? 

돌돌이(볼 그립)가 운전할 때 편할 수 있지만 교통안전공단에서는 '위험물'로 분류하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해외에서는 ‘자살봉’ 이라고도 부릅니다.

볼 그립은 스티어링 휠의 한쪽에 설치한 채로 운전을 하기 때문에 운전자세가 삐뚤어지게 됩니다. 고속주행 시에는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건 물론이고 눈길이나 빗길 및 장애물을 만났을 때처럼 갑작스런 방향전환이 필요할 때 차를 제대로 제어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울러 사고가 났을 때 볼 그립에 의해 운전자의 쇄골이나 명치, 갈비뼈 등에 골절상이 우려되고 심장을 가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심지어 눈에 부딪힐 경우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교통안전공단에서는 일반인들에게 사용을 권장하지 않으며 ‘위험물’ 로 분류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일반인의 경우에는 안전을 위해서 볼 그립을 사용하지 말고 스티어링휠을 제대로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전대, 어떻게 쥐어야 할까?

너무나 기초적인 내용이라 ‘뭘 이런걸 알려주고 그래?’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운전자세는 잘못된 스티어링휠 파지법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안전을 위협하는 ‘볼 그립’을 별 생각 없이 붙이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스티어링휠을 잡을 때에는 양손으로 잡는 것이 중요하며 3시와 9시 방향. 혹은 2시, 10시 방향으로 잡아야 갑작스러운 장애물을 피해야 할 때 정확하게 조작할 수 있습니다. 만약 영화의 한 장면처럼 12시 방향을 한손으로 잡고 운전하다 사고가 나서 에어백이 터지면 손과 팔이 얼굴을 때리면서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동차 시트의 등받이 각도는 약간 세우듯 세팅해주는 편이 좋습니다. 100~110 도 정도의 각도로 맞춰주시되 뒤로 너무 누워버리면 스티어링휠 조작이 어려우며 시야확보도 어렵습니다. 결정적으로 허리에 상당한 부담을 주게 됩니다. 

스티어링휠을 잡았을 때 팔의 각도는 90도에 가깝도록 꺾여있어야 합니다. 시트는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에 무릎이 모두 펴지지 않아야 하는 정도로 조절하는게 중요합니다. 발목 힘만으로 브레이크를 밟게 되면 위급시에 제대로 된 제동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기본을 제대로 알아야 안전도 지킬 수 있습니다. 편리한 것도 좋지만, 언제나 ‘안전’ 이 최우선입니다.

오늘도 안전운전하세요! 


글: RGB STANCE 한용덕   
정리: 박찬규 오토커넥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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