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혹은 거짓 ③] 타이어, 무조건 새 타이어가 좋을까?
[진실 혹은 거짓 ③] 타이어, 무조건 새 타이어가 좋을까?
  • 오토커넥트
  • 승인 2019.08.1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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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에는 제조일자 외에도 다양한 타이어의 스펙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있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겁니다. 그런데 그런 제조일자를 확인하고 무조건 새 타이어만 찾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정말 새 타이어가 '무조건' 좋을까요? 

◆무조건 제조일자가 중요하다?

타이어를 구입할 때 제품의 옆면에서 가장 먼저 확인하는 건 제조일자입니다. 이를테면 [2418] 라는 숫자는 2018년도 24번째 주에 만들어진 타이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략 6월쯤 만들어진 거네요.

언젠가부터 자동차 동호회를 중심으로 이런 제조일자를 확인하는 것이 버릇처럼 되었는데요  타이어업계 관계자들은 무조건 새 타이어만 고집하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타이어도 일정부분 에이징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새 타이어를 바로 장착하고 달려도 상관은 없지만 실제로는 타이어의 맨 바깥층이 어느정도는 벗겨지고 나서부터 접지력이 더욱 좋아질 수 있고, 내부적으로 복합체들이 안정적으로 자리잡는 시간을 가져주는 것이 필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굳이 새 타이어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입니다. 보관이 잘 됐다면 말입니다. 

타이어의 구조부터 이해하자 

타이어가 무슨 생고기도 아니고 숙성 얘기를 하느냐 하실 수 도 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자동차 타이어는 자동차의 무거운 하중을 견디고, 계속 굴러다니며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기에 고무만으로는 만들지 못합니다. 

먼저 노면과 맞닿는 부분인 트레드(Tread) 가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등의 혼합물로 만들어지고, 타이어의 골격이라 할 수 있는 카커스(Carcass)는 코드벨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기에서 코드는 나일론, 레이온, 폴리에스테르, 아라미드 또는 스틸 등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충격을 흡수하고, 타이어 형태를 유지시켜줍니다. 

그리고 카커스의 끝부분을 감싸주는 비드(Bead Assembly)는 철선이 들어있고 거기에 고무막을 입혀 나일론 코드벨트로 감싸서 주행중 타이어의 공기압이 감소해도 타이어가 림에서 빠지지 않게 해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이렇게 타이어는 단순하게 고무로만 만들어진 것이 아닌, 여러가지 소재들의 복합체입니다. 따라서 공장에서 막 찍어낸 것보다 일정부분 시간이 지난, 어느정도 에이징이 된 타이어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는 타이어에 사용되는 컴파운드, 합성고무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강하게 결합하는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제조된지 3개월에서 6개월 사이가 에이징이 잘 진행되는 기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요한 건 보관상태

타이어가 언제 만들어졌느냐는 중요한 선택기준이 됩니다. 하지만 그 타이어를 어떻게 보관해왔는지는 더더욱 중요한 데도 잘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타이어의 수명은 일반적으로 제조한지 3년 정도까지는 품질에 문제가 없으며, 보관만 잘 되어 있다면 최대 6년까지도 사용해도 괜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람들이 새 타이어를 찾는 것에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그 중 하나는 국내 타이어 제조업체가 수입타이어를 견제하기 위해서 만든 마케팅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수입타이어가 해외에서 생산돼 수입되는 동안 제조일자보다 한참 지난 것들이 있었고, 그런 점을 이용해서 새 타이어를 확인하는 방법이라는 일종의 ‘마케팅’ 으로 사용되었다는 것입니다. 국내공장에서 타이어를 찍어내는 국내업체가 유리할 수 밖에 없는 기준이지요. 

그리고 또한가지는 타이어 전문점조차도 타이어 보관에 대한 개념이 적었기 때문입니다. 햇빛이 들지 않으면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별도의 창고가 필요한데 그러기엔 비용문제가 뒤따랐죠. 그래서 대충 보관하다가 파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소비자들은 상태가 좋지 않은 타이어를 끼우고 문제가 생기니 무조건 새 타이어만 고집하게 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가격경쟁이 심해지면서 벌어진 일이라는 설이죠.   

 

안전을 위해 타이어 정보를 확인하는 것은 좋은 습관입니다. 그리고 오래 보관된 타이어도 문제지만 잘못 보관된 타이어를 사용하는 것은 더 큰 위협이 됩니다. 

제조한지 얼마 되지 않은 타이어라 하더라도 보관상태가 좋지 않다면 타이어가 딱딱하게 굳으면서 제대로 된 성능을 내기 어렵습니다. 상태가 좋은 타이어를 끼웠더라도 야외주차장에서 오랜시간 햇빛에 노출된 타이어는 쉽게 갈라지거든요. 게다가 주행 중 파손될 수 있기 때문에 타이어 교체시는 물론, 평상시 타이어를 제대로 체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세차한 뒤 타이어 관리제를 발라주는 것도 중요한 이유입니다. 

정리하자면 새 타이어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숙성을 거치면 타이어 성능이 더 좋아질 수 있고, 중요한 건 보관상태라는 겁니다. 

오늘도 안전운행하세요!


글: RGB STANCE 한용덕   
정리: 박찬규 오토커넥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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