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페라리'엔진 안 쓴다… 전기차 수순?
마세라티, '페라리'엔진 안 쓴다… 전기차 수순?
  • 최정필 기자
  • 승인 2019.05.14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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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에 탑재되는 V8 엔진 / 사진제공: 마세라티

페라리와 마세라티가 엔진공급계약을 종료한다. 14일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마세라티와의 엔진공급계약은 2022년까지 유지된다. 다만 실제 엔진 공급은 2021년에 종료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20여년 간 이어진 계약이 끝나는 이유에 관심이 쏠린 상황.

지난 9일 루이 카밀레이 페라리 CEO는 1분기 경영실적 발표에서 “2002년부터 이어진 마세라티와의 엔진공급 계약을 종료한다”면서 “다른 브랜드에 엔진을 공급하는 것보다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차세대 페라리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세라티는 페라리로부터 3.0ℓ V6 엔진과 V8 엔진을 공급받았다. 3.0ℓ V6 엔진은 기블리와 르반떼, 콰트로포르테에, V8 엔진은 콰트로포르테 GTS와 그란투리스모, 그란카브리오, 르반떼 GTS에 탑재됐다. 

마세라티가 2019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르반떼 트로페오 /사진제공: 마세라티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계약이 연장되지 않은 배경을 크게 3가지로 꼽는다. 먼저 2015년 페라리가 FCA그룹에서 떨어져나간 것과 연관이 있다. 더이상 그룹에 속하지 않은 만큼 특별한 효과가 없다면 계약을 연장할 이유가 없다.

이런 상황에 마세라티의 판매부진이 명분을 더했다. 페라리 입장에서 차 판매량이 줄어드는 마세라티를 위한 엔진생산라인을 유지하는 게 부담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이유는 전기동력화 트렌드 탓이다. 앞으로 페라리는 마세라티와의 엔진공급 계약을 끝으로 다른 브랜드에 엔진을 공급하지 않을 뜻을 내비쳤는데 엔진사업에 투입된 인력을 활용해 차세대 차종에 탑재할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개발할 방침이다.

페라리의 발표에 따르면 페라리 하이브리드는 현행 플래그십 모델인 812 슈퍼페스트 이상의 성능을 발휘한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밝히지 않았으나 2020년 공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FCA는 이번 엔진공급계약이 끝나기 전에 그룹의 새로운 파워트레인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울 계획이다. 전동화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관련 파워트레인 협력사를 찾는 중이며 몇몇 업체와는 모파 등 그룹 내 브랜드와의 협업을 위해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전동화 된 마세라티가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페라리와 마세라티 모두 이런 상황을 위한 가상엔진사운드 연구도 활발히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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