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규의 아우토루페] 유류세 15% 인상, 내 차 연비 15% 개선하려면?
[박찬규의 아우토루페] 유류세 15% 인상, 내 차 연비 15% 개선하려면?
  • 박찬규 기자
  • 승인 2019.05.07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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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로 아우토(Auto)는 자동차를, 루페(Lupe)는 '돋보기'를 뜻합니다. 앞으로 연재할 이 코너는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것을 확대해서 자세히 살펴보자는 의미를 담아 '아우토루페'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꽤 어색하고 생소한 표현인데요, 우리가 자동차와 함께하며 겪는 수많은 상황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자동차전문기자가 직접 선정한 내용을 쉽고 재밌게 풀어서 설명해주는 [박찬규의 아우토루페] 시리즈에 많은 관심과 성원, 다양한 제보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기름값이 계속 오르는 중이다 /사진: 박찬규

운전자들에게 꽤나 슬픈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동안 운전자의 부담을 덜어준 정부의 유류세 인하혜택이 조만간 끝난다는 소식이죠. 우선 오늘(7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7%로 기존의 절반가량으로 줄어들고 오는 8월부터는 인하혜택이 완전히 종료됩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차를 구입하려는 분들도 고민이 많다고 합니다. 그동안 기름값이 저렴했지만 정부의 세제혜택이 끝나는 데다 앞으로 국제유가도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름 넣을 때마다 몇천원씩 더 내야 하는 거죠. 따라서 앞으로 운전자들의 관심이 다시 '연비'로 쏠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러 의미로 기름값 걱정과 거리가 먼 차도 있다 /사진=박찬규

◆차를 바꿔라? 
  

그렇다면 연료효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알아봐야겠죠. 자동차업계에서는 “차를 바꾸면 연비가 좋아진다”는 말을 농담처럼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배경엔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자동차의 컨디션이 가장 좋으니 연료효율이 당연히 좋을 수밖에 없겠죠. 그리고 차를 바꾸면 운전법이 바뀌고 차에 놓아둔 짐도 내려놓게 됩니다. 이런 여러 요인이 맞물리면서 연비가 개선되는 겁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차를 바꾸는 게 어렵다면 잘못된 운전습관을 고치는 게 가장 큰 효과를 내는 방법입니다. 연비대회에 참가해보면 깜짝 놀랄 만큼의 효율 향상을 체험할 수 있거든요. 

◆비우세요… 차도 마음도 

자동차가 가장 많은 에너지를 쓰는 순간은 언제일까요? 정지상태에서 움직이기 시작할 때 많은 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효율이 가장 낮은 순간이기도 합니다. 엔진이 달린 차종이라면 배출가스를 뿜어내는 순간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낮은 속도에서 전기모터가 힘을 보태는 하이브리드 차종이 등장한거고요. 

결국 차가 가벼울수록 움직이는 데 힘을 덜 쓰게 됩니다. 자동차제조사들은 어떻게든 무게를 줄이려도 어마어마한 연구개발비를 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차의 운동성능이 좋아지고 배출가스도 줄어드니까요. 

반면 운전자들은 어떤가요. 이런저런 짐을 차에 잔뜩 싣고 돌아다니는 게 일반적이죠. 차가 무거워지니 움직임이 둔해지고 가속페달을 더 세게 밟게 됩니다. 연비는 뚝뚝 떨어지고요. 지금 당장 트렁크에서 꼭 필요하지 않은 짐이 뭐가 있는지 살펴보고 그 짐의 무게를 잰다면 깜짝 놀랄 겁니다. 

렉서스 하이브리드SUV UX의 엔진룸 /사진: 박찬규

운전습관도 중요합니다. 가속할 때 도로 흐름에 맞추더라도 되도록 부드럽게 페달을 밟으면 엔진이 그만큼 일을 덜 하니까 기름을 조금 먹거든요. 

하이브리드차를 타면 이런 습관이 금방 바뀝니다. 부드럽게 출발할 때 전기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름을 쓰지 않고도 달릴 수 있는데 굳이 페달을 깊이 밟을 이유가 없죠. 게다가 미끄러운 노면에서 출발할 때 안정성을 높이는 훌륭한 습관이기도 합니다. 물론 도로 흐름을 방해해서는 안되겠죠. 

부드럽게 멈춰서는 것도 중요합니다. 분명 진행방향 도로 교차로에 빨간색 정지신호등이 켜진 게 보이는 데도 가속페달을 계속 밟다가 교차로 앞에서 급히 제동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아주 나쁜 습관 중 하나죠.  

굳이 기름을 쓰지 않아도 되는 곳에서 아까운 기름을 버리는 행동이고, 브레이크 패드와 타이어 마모가 그만큼 빨라지니까 자동차의 유지비용도 함께 늘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도로상황이나 노면상태에 따라 브레이크를 미리, 부드럽게 밟는 습관을 들이면 가속페달을 덜 밟게 되고 그만큼 기름을 덜 쓰니까 연비가 좋아집니다. 나아가 그만큼 여유있게 도로 상황을 살피게 되니까 사고 확률도 줄어드니 여러모로 이득입니다.  

타이어 공기압을 높이면 저항이 줄어 연비가 개선된다 /사진: 박찬규

◆꼼꼼한 자동차점검도 연비 높이는 비결 

연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점검 중 하나는 타이어입니다. 공기압이 부족하면 땅에 닿는 면적이 늘어나고 불필요하게 찌그러지면서 엔진의 힘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합니다. 결국 가속페달을 더 밟게 돼 연비가 나빠지죠. 심지어 타이어 파손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엔진관리도 중요합니다. 적정 양의 엔진오일은 엔진 내부 마찰을 줄여 연료효율을 높입니다. 하지만 오일 양이 많거나 적으면 저항이 커져서 오히려 연비가 나빠지겠죠. 점도가 높은 오일도 연료효율이 낮은 이유이고 요즘엔 차종에 따라 저마찰 엔진오일을 넣기도 합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운전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15~20%쯤 연비가 좋아진다고 합니다. 여기에 더해 차 무게를 가볍게하고, 차 관리까지 꼼꼼히 한다면 연비가 확실히 개선되겠네요. 

물론 스트레스 받으면서 운전하느니 기름을 더 쓰는 게 낫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절약되는 연료비가 평균적으로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이고 브레이크패드와 타이어수명이 늘어나는 만큼 차 유지보수비용도 덜 들 테니 생각보다 더 많은 비용을 아낄 수 있지 않을까요? 쉬운 것부터 당장 실천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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