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도 벌벌 떨 중국의 'NIO', 토종 전기차브랜드의 숨겨진 발톱…
테슬라도 벌벌 떨 중국의 'NIO', 토종 전기차브랜드의 숨겨진 발톱…
  • 상하이(중국)=최정필 에디터
  • 승인 2019.05.07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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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상하이모터쇼에 등장한 NIO / 사진 : 최정필

후발주자의 반란이 시작됐다. 중국 정부가 '전기차 굴기'를 내걸고 이 시장에서만큼은 세계 속에 우뚝 서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이미 토종업체들의 위상은 하늘을 찌른다. 자동차산업의 변방으로 불리던 중국이 이제는 단지 시장규모만 큰 게 아니라 질적으로도 높은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다. 

시작은 늦었지만 세계시장을 압도한 배경은 과감한 M&A(인수합병)가 뒷받침됐다는 평이다. 지리자동차가 스웨덴의 대표브랜드 볼보자동차를 인수했으며 다임러그룹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기도 했다. 게다가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유럽과 미국브랜드를 직접 겨냥한 토종브랜드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 중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을 가진 브랜드를 꼽자면 '니오(NIO)'가 대표적이다. 얼마 전 열린 2019 상하이모터쇼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사는 2014년 넥스트-EV(NextEV)라는 이름으로 설립됐고 전기차레이스인 '포뮬러 E'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기차시장에 뛰어들었다. 2017년부터는 지금의 이름인 'NIO'를 사용하면서 승용차시장에 발을 들여놨다. 

NIO EP9 / 사진출처 : NIO

◆브랜드를 상징하는 NIO EP9
 
니오가 2016년 처음 선보인 차는 초고성능 스포츠카 ‘EP9’이다. 포뮬러E에서의 경험을 담아 1년6개월의 개발기간을 거쳐 태어났다.

EP9은 등장과 동시에 논란의 중심에 섰다. 수많은 자동차제조사가 성능의 기준으로 삼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드슐라이페 기록을 경신했기 때문이다. 2017년 기록은 6분45초90. 이전까지 최단기록이었던 래디컬 SR8LM의 기록인 6분48초에 앞섰다. 2019년 현재까지도 이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이 차는 최고출력 335마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4개의 바퀴에 각각 장착돼 합산출력 1341마력을 발휘한다. 최대주행가능거리는 427km며, 완전히 충전하는 데 소요시간은 45분이다. 충전이 아닌 배터리 교체를 할 경우 8분이면 교체가 가능하다. 6대 한정 생산됐으며 이 중 5대가 공식 판매됐다. 마지막 모델은 니오가 보관하고 있다. 출시 당시 120만달러(약 14억원)에 판매됐다.  

NIO ES8 / 사진출처 : NIO

◆승용시장 공략 본격화. NIO ES8
 
ES8은 2018년 출시된 니오의 첫번째 양산모델로 길이 5022mm, 폭 1962mm, 높이 1756mm의 크기가 특징. 7인승을 기본으로 6인승을 고를 수 있다. 럭셔리 전기SUV를 표방했으며 판매 시작가격은 6만5000달러(약 7600만원) 부터다. 
 
알루미늄프레임을 썼고 앞바퀴와 뒷바퀴에 하나씩 총 두 개 전기모터가 탑재됐다. 최고출력 480kW(약 650마력)을 발휘한다. 선택품목으로 84kWh 배터리를 장착할 경우 1회 충전 시 최대 425km(유럽 NEDC기준)까지 주행 가능하다. 
 
AI시스템 NOMI는 ES8의 특징이다. 자동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부터 음악 재생, 드라이브모드 셀렉트, 내비게이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운전자의 자세를 분석해 최적의 시트포지션도 제안한다.

또 실내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사진촬영도 가능하다. "노미(NOMI), 셀카 찍어줘"라고 말하면 3초의 카운트를 센 후 촬영하는 식이다. 이외에도 주행 중 비가 내리면 선루프를 닫아주거나 연결된 스마트폰에 현재 위치를 알려주는 것도 가능하다.  

NIO ES6 / 사진 : 최정필

◆최신작 NIO ES6
 
준중형 SUV ES6는 앞서 출시된 7인승 SUV ES8의 한단계 아래 모델이다. 최대 5명까지 탑승 가능하며 2019년 하반기 공식판매를 시작한다. 일반버전과 고성능 퍼포먼스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알려진 판매가격은 일반버전 5만3300달러(약 6300만원), 퍼포먼스버전 7만4230달러(약 8700만원)이다. 크기는 길이 4850mm, 폭 1965mm, 높이 1758mm이다. 
  
이 차는 앞바퀴와 뒷바퀴에 하나씩 총 두개 전기모터가 탑재됐다. 일반버전은 최고출력 160kW(214마력)을 발휘하며 퍼포먼스버전은 240kW(326마력)을 발휘한다. ES8이 고성능 력셔리 SUV라면 ES6는 보다 대중적인 모델인 셈이다.

70kWh 리튬이온배터리를 장착했으며 1회충전시 최대주행가능거리는 410km(유럽 NEDC기준)에 이른다. 퍼포먼스버전에 선택품목으로 84kWh 배터리를 선택할 경우 최대 510km(유럽 NEDC기준)까지 주행가능하다. 

NIO ET Preview / 사진 : 최정필

다음 모델은 세단. NIO ET Preview
 

ET 프리뷰 콘셉트는 니오가 2019상하이모터쇼에서 최초공개한 세단이다. 테슬라를 잡겠다는 포부를 실현하기 위해 테슬라 모델S에서 많은 부분을 벤치마킹한 모델이다. 실제로 ET 프리뷰 콘셉트에서는 모델S와 유사한 디자인이 보이기도 한다.
 
니오 ET는 앞서 출시된 SUV 라인업과 다른 설계가 적용됐다. ES8과 ES6에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된 반면 ET에는 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팩이 장착될 예정이다. 앞바퀴와 뒷바퀴 축에 하나씩 두개의 전기모터가 장착되며 완전충전 시 최대 51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 뿐만아니라 앞으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능력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테슬라 될까, 미국의 니오 될까

앞서 설명했듯 니오는 테슬라처럼 프리미엄전기차회사를 표방한다. 모터쇼 부스 콘셉트는 물론 상하이 시내 전시장 디자인 테마를 통해 '친환경적인 회사'라는 점을 전달하려 노력했다. 오염되지 않은 화이트톤과 오랜 세월을 견뎌온 나무의 따뜻함, 푸르른 식물의 편안함이 어우러지는 공간이 특징이다. 게다가 이런 회사에서 만드는 차는 친환경성만 생각했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엄청난 성능까지 집어넣었다. 심지어 성능 대비 가격도 경쟁력이 충분하다. 지금까지는 '중국의 테슬라'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데 그쳤지만 앞으로 몇년 뒤 '미국의 니오'라는 수식어의 주인공이 될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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